'가성비 TV' 돌풍 대우루컴즈, Q마크로 품질 자신감까지

대우루컴즈가 가격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가성비 TV'로 주목 받고 있다. 사후관리(AS) 서비스망까지 확충해 중소TV에 대한 선입견을 불식시켰다. 게임용 TV 같은 니치 마켓에서 특히 반응이 좋다.

10일 대우루컴즈에 따르면 회사는 자사 TV가 국가 공인 품질 인증인 Q마크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중소TV 업계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Q마크는 제조, 유통, 서비스 등 제품과 관련한 사항에서 평가를 내려 국제 표준과 규격 등을 준수하는지를 따져 부여된다.

대우루컴즈는 일반 중소 TV 업체와 달리 품질 확보를 최우선으로 뒀다. Q마크를 획득한 것도 품질을 증명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다수 중소형 TV 업체가 중국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브랜드만 바꿔 판매한다면, 대우루컴즈는 자체 가공 과정을 추가해 품질을 확보한다. 자체 화질 연구소에서 이 작업을 진행한다. HDR 10등 프리미엄 TV 스펙도 고루 갖췄다.

대우루컴즈 관계자는 “연구소에서 칼리브레이션이라는 색재현력을 높인 가공 과정을 거쳐 판매한다”면서 “한국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색감과 화질 등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품질을 높였지만 가격은 합리적이다. 55인치 4K TV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의 절반 가격 수준이다.

대우루컴즈 TV
대우루컴즈 TV

합리적인 가격과 수준급 스펙으로 게임 전용 TV나 세컨드 TV로 구입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4K를 지원하는 플레이스테이션 4 프로 출시 당시 대우루컴즈 TV 판매가 크게 늘었다. 세컨드 TV나 게임 용도 TV로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를 제외한 중소TV 업계에서 대우루컴즈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AS 센터도 대우루컴즈 경쟁력이다. 중소 TV업체 대부분이 외주 AS센터를 운영한다. 반면 대우루컴즈는 AS센터와 콜센터를 직접 운영한다. 제품이 저렴하다고 해서 서비스까지 저렴해선 안 된다는 철칙이 반영됐다. 회사는 전국 주요 도시 8곳에 루컴즈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 서비스 직원이 상주해 빠른 AS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우루컴즈 관계자는 “가격은 합리적이지만 제품 품질은 프리미엄 TV에 비견할 정도로 우수하다”면서 “가성비 TV로 중대형 TV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