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탈수증세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던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주 만에 퇴원했다.
10일 롯데지주는 신 명예회장이 이날 오후 퇴원해 서울 소공동 거소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신 명예회장의 후견인 사단법인 선은 “신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가 다소 회복돼 병원 측과 협의 후 퇴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 측도 “지난달 26일 입원한 신 명예회장이 탈수 치료 및 휴식으로 상태가 호전되면서 10일 오후 3시경 퇴원했다”면서 “퇴원 후에는 입원 전과 같이 소공동 롯데호텔 숙소에서 생활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 명예회장은 탈수 증세로 혈중 나트륨 수치가 올라가면서 지난달 26일 서울아산병원에 재입원했다. 신 명예회장은 올해 6월 법원 결정에 따라 거처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소공동으로 옮긴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7월에는 아산병원에 입원해 영양공급을 위한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았다.
신 명예회장은 주민등록상 올해 97세이지만 실제로는 1921년생이다. 지난달 31일(음력 10월4일)로 백수(白壽·99세)를 맞았다. 워낙 고령인데다 2010년부터 치매 치료제인 아리셉트를 복용해 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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