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대표 김연철)이 우리 해군 차기고속정(PKX-B) 13~16번함 네 척에 함정 전투체계를 탑재하는 490억원 규모 사업 계약을 한진중공업과 체결했다. 전투체계는 함정 두뇌에 해당하는 첨단 장비다. 탐지·무장·항해를 네트워크로 통합해 지휘·무장 통제를 지원한다.
차기고속정은 기존 고속정을 대체하는 200톤급 차세대 전투함정으로 전투력, 기동 성능과 탐지, 방어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유도탄고속함과 전방 함대에 배치해 국가 해역을 사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방위사업청은 10월 한진중공업과 13~16번함 차기고속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차기고속정 12척에 전투체계를 성공적으로 공급, 고속정 성능 향상에 기여했다. 추가로 2022년까지 차기고속정 4척에 전투체계를 탑재, 주 장비인 전투체계를 비롯해 지원장비, 수리 부속을 공급한다. 기술 교범과 교육훈련도 담당한다.
한화시스템 차기고속정 전투체계는 고속정 편대 단위나 단독 임무 수행을 위해 전술정보 실시간 처리를 기반으로 한 지휘·무장 통제 기능을 제공한다. 동시다발적 전투상황에서 탐지한 표적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소형함 특성인 협소한 운용 환경을 고려해 설치와 장비 편의성을 극대화한 소형화·경량화 설계가 특징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해군 요구 조건을 충족하고 입증한 성능과 운용 편의성 덕에 다시 한 번 전투체계 사업을 계약하게 됐다”며 “첨단 함정 전투체계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국내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해외 수출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