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리더십 전방위 확대]글로벌 기업과 다각적 협력

SK텔레콤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5G 리더십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5G 리더십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리더십을 전방위로 확대한다.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앞선 5G 기술력을 아시아·유럽에 전파한다. 국내 무대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기반 확보가 목표다.

사업 범위만 확대하는 게 아니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 콘텐츠와 서비스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은 물론이고 클라우드 게임까지 연이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층을 다양화한다.

'5G 시대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SK텔레콤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JIP(Joint Innovation Program)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미팅 모습.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JIP(Joint Innovation Program)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미팅 모습.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

SK텔레콤은 5G 상용화를 기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5G 가입자 100만 돌파 등 각종 세계 최초 타이틀을 달성한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사업 제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5G 경쟁력을 기반으로 실질적 글로벌 사업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 비즈니스가 산업적 특성 때문에 글로벌 시장과 거리가 멀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 같은 성과 중심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글로벌 행보와 경영 마인드가 자리한다.

박 사장은 취임 이후 “5G는 SK텔레콤에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존 이동통신 영역을 넘어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SK텔레콤은 VR, 클라우드 게임, 이통사, 미디어, 보안 등 5G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분야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가속화한다. 기업 인수는 물론이고 지분투자, 합작회사 설립, 양해각서(MOU) 교환, 파트너십 등 협력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도이치텔레콤 산하 전문 투자회사인 DTCP 펀드 투자를 위한 협약식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맨 왼쪽은 비첸테 벤토 DTCP 대표이사, 맨 오른쪽은 하형일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센터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도이치텔레콤 산하 전문 투자회사인 DTCP 펀드 투자를 위한 협약식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맨 왼쪽은 비첸테 벤토 DTCP 대표이사, 맨 오른쪽은 하형일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센터장

◇기술 협력 강화

기술 분야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해외 이통사와 협력이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중 유일하게 AWS와 5G 기반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 SK텔레콤이 보유한 네트워크 경쟁력과 AWS 클라우드 서비스 우수성을 기반으로 5G MEC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유통·게임·미디어·제조 기업이 주요 고객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개별 기업 전용 MEC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이통사와 기술 협력도 활발하게 추진한다. 올해 6월에는 도이치텔레콤과 테크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도이치텔레콤 산하 전문 투자회사인 'DTCP'가 운영하는 총 3억5000만달러 규모 펀드에 3000만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테크 합작사는 5G 초저지연 영상 전송기술(MMT) 등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괌·사이판 이통사 IT&E와는 연내 괌, 사이판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 싱가포르 싱텔과는 게임 콘텐츠 개발 및 유통, e스포츠 플랫폼, 신규 게임 및 미디어 서비스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이고 있는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왼쪽), SK텔레콤 e스포츠팀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카림 초우드리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오른쪽)의 모습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이고 있는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왼쪽), SK텔레콤 e스포츠팀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카림 초우드리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오른쪽)의 모습

◇콘텐츠 개발·제공 맞손

콘텐츠 분야에서는 MS, 페이스북과 협력을 추진한다.

올해 9월 MS와 클라우드 게임 분야 공동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MS '엑스클라우드' 국내 독점 사업 운영 파트너로 활동한다. '엑스클라우드'는 MS의 콘솔 '엑스박스'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설치 없이 즐길 수 있게 하는 혁신 기술이다.

3월 박 사장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뒤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ICT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SK텔레콤은 지난달 5G VR 시대 핵심 서비스인 '버추얼 소셜 월드'를 출시하며 VR 플랫폼 리더인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VR 기기 '오큘러스'를 출시했다. 출시 모델은 스마트폰이나 PC가 필요 없는 독립형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오큘러스Go'다.

양사는 '점프VR' 등 SK텔레콤의 다양한 VR 서비스를 오큘러스 플랫폼과 연동하는 한편 오큘러스에 있는 양질의 VR 콘텐츠 1000여개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지난 달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연사로 나서 한류를 넘어서는 아시안 무브먼트 개념을 제시하며, 아시아 전체가 힘을 합쳐 글로벌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콘텐츠 연합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지난 달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연사로 나서 한류를 넘어서는 아시안 무브먼트 개념을 제시하며, 아시아 전체가 힘을 합쳐 글로벌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콘텐츠 연합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신규 비즈니스도 글로벌 기업과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과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합작회사(JV)를 만들고 미국 전역 방송국에 5G-ATSC3.0 기반 솔루션 공급을 합의했다. 또 미국 최대 전장 기업 하만과도 협업해 달리는 차량 안에서 ATSC3.0(UHD) 방송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10월에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와 손잡고 e스포츠 산업 진출을 위한 전문회사 'SKT CS T1'을 설립했다. 양사는 글로벌 e스포츠팀 공동 운영, 콘텐츠 공동 제작,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 다양한 e스포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 e소프츠 시장 규모는 2022년 3조원대로 전망된다.

양자암호통신은 SK텔레콤이 역량을 집중하는 또 하나의 신수종사업이다. 지난해 양자암호통신 분야 세계 1위 스위스 기업 IDQ를 약 700억원에 인수(1대주주)함으로써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사업을 세계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10월에는 IDQ 인수 이후 1년여 만에 유럽과 미국에서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이동통신 사업 한계를 벗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동시에 5G 리더십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향후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