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은 올해보다 23% 증가한 9조4367억원으로 확정됐다. 예산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핵심 빅3 산업 생태계 지원 △수출 활력 회복 지원 △에너지 전환 등 4대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산업부 예산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9조4608억원)보다 1244억원 증액됐고, 1485억원이 감액돼 전체적으로는 241억원이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예산은 올해보다 23% 증가했다. 우리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범정부 차원 기조가 반영됐다.
분야별로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제고 지원에 1조2780억원이 투입된다.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이 적극 반영됐다. 올해 예산(6699억원) 대비 90.7%(6081억원) 늘어났다. 특히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예산이 2배 넘게 증가되고, '전략소재자립화기술개발사업' 등 신규 사업 예산도 예정대로 확보됐다.
내년부터는 '소재부품장비산업특별회계'가 설치됨에 따라 안정적 재원 확보가 가능해진다.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등 총 21개 사업이 특별회계로 이관된다.
이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3개 분야와 로봇, 수소경제 등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예산도 증액됐다. 시스템반도체 예산은 132% 증액된 1096억원, 미래차는 54.4% 증액된 2227억원, 수소경제엔 77.9% 증액된 943억원이 집행된다.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해 무보 출연금 2960억원을 확충하고, 234억원을 들여 통상분쟁에 대응하기로 했다.
에너지 전환의 차질없는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을 1조2071억원 규모로 확대해 재생에너지 설비보급과 금융지원, 핵심기술개발 지원을 강화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혁신성장 및 경제활력 제고를 촉진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이 대폭 증액된 만큼, 산업부도 신속한 예산집행이 가능하도록 사업계획 수립 등 집행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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