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항공기 탈때 보안인터뷰, 추가 검색 불편 줄어든다

보안 인터뷰 등 미국행 항공기 승객이 추가로 거쳐야 했던 보안 정책들이 내년 하반기부터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8차 한-미 항공보안 협력회의'에서 미국 교통보안청(TSA)과 '한-미 항공보안체계 상호인정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항공보안 규정 검토 및 현장방문 등 세부 협의 및 준비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미국 TSA는 테러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취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승객·휴대물품 등에 대한 보안검색 강화를 요구하고 이행실태를 주기적으로 평가해 왔다.

연간 345만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미국행 승객 역시 보안인터뷰와 탑승구 앞 전자제품·분말·액체류 추가검색을 받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연 1만4100편의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검색 강화로 항공사는 연간 200억원 가량의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TSA는 이번 협력회의를 통해 아시아 국가에서는 최초로 우리나라와 항공보안체계 상호인정에 합의했다. 우리나라 공항 및 항공사의 보안이 우수하다고 평가한 결과다.

합의서 체결을 통해 미국행 승객에 대한 인터뷰 및 추가 검색 등의 불편이 해소되고, 항공사 등 업계 비용절감도 기대된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양국의 우수한 항공보안 수준과 굳건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미국행 승객 불편 해소 및 불필요한 중복규제 감축 등 양국간 공동의 이익에 기초한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라며 “조기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상호인정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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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