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희 전북대 교수 개발 뇌혈관 스텐트, 식약처 제조품목 허가 획득

전북대(총장 김동원)는 박찬희 기계설계공학과 교수팀이 의료용품제조기업 시지바이오(대표 유현승)와 개발한 뇌혈관 스텐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알파 스텐트(α-stent)'라는 상표명으로 허가받은 뇌혈관 스텐트는 뇌동맥류 치료에 사용되는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다. 광경낭형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코일 색전술을 시행할 때 코일 이탈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코일 색전술은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 삽입한 특수 코일로 부푼 뇌동맥류를 채워서 막는 중재적 시술이다.

박찬희 전북대 교수.
박찬희 전북대 교수.

박 교수팀이 개발한 알파 스텐트는 유연성이 뛰어나면서도 시술 도중에 위치 조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시술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광경낭 형태 뇌동맥류 질환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96.15%의 높은 뇌동맥류 폐색 성공률을 보여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는 뇌혈관 스텐트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찬희 교수는 “혈관 질환 치료용 의료기기는 우리나라 수입의료기기 품목 1위에 해당할 만큼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던 의료기기”라며 “국산화 성공에 따라 도내 관련기업 유치 및 인력 양성을 통한 고용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