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은 올해 본예산 10조3000억원에 비해 30.2% 증가한 13조4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중기부 예산은 △제조 데이터 센터 플랫폼 구축, 권역별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 등 스마트 사회 전환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 빅3 창업지원 강화 및 모태펀드 등 창업벤처기업 스케일업(Scale up)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점의 스마트화 등 3개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
우선 스마트 제조혁신 및 기술개발 예산은 대폭 확대 반영됐다. 내년 1단계로 67억원을 투입해 제조 데이터 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제조 인프라 통합 기반을 위해 예산을 투입한다.
스마트 공장 보급 예산도 올해 3125억원에서 내년 415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권역별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 2개소 구축을 위한 48억원 규모 예산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반영됐다.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 1조744억원에 비해 4127억원 증가한 1조 4871억원이 반영됐다. 특히, 인공지능(AI), 스마트센서 등 미래 분야 R&D 사업을 다수 신규로 반영했다. AI 기반 고부가 신제품 기술 개발(155억원),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65억원), 제조현장 맞춤형 스마트센서(47억원) 등이 추가됐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혁신산업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450억원 규모 예산도 편성됐다. 모태펀드 출자 예산은 지난해 2400억원에서 3배 이상 커진 8000억원으로 결정됐다. 모태펀드 예산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육성, 3대 혁신분야 창업,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등 투자재원으로 쓰일 계획이다. TIPS프로그램 예산도 389억원에서 544억원으로 늘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예산도 늘었다.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 구축,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위한 예산은 올해 75억원에서 238억원 증가한 313억원으로 반영됐다.
지역경제의 균형 성장을 위한 규제자유특구예산도 확대 반영됐다. 올해 22억원에 불과했던 재원은 내년 1103억원으로 국회 예산 심사과정에서 대폭 늘었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615억원 보다 488억5000만원이 증가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가 신설됐다. 중기부의 7개 사업의 2586억원을 이관해 관련 중소기업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내년 예산을 제때 적재적소에 집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