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기차 보급물량이 승용 전기차 6만5000대를 포함해 모두 7만3150대로 확정됐다.
이는 작년과 비교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승용 전기차나 전기버스 보다는 상용 전기트럭 물량이 7배 이상 늘면서 디젤차 위주의 운송·물류 차량이 친환경차로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국회 예산 심의에서 환경부안 9조3561억원보다 1832억원 증가된 9조5394억원이 최종 확정됐다. 친환경차 보급 관련 예산안 역시 당초 정부안인 1조877억원보다 620억원이 증가한 1조1497억원으로 확정됐다. 환경부의 친환경차 보급 예산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약 6829억원(추경 제외)이던 올해 예산보다 4400억원 가량 늘었다.
전기차 보급 예산 증가로 전기화물차 보급 대수는 당초 6000대에서 7500대로 증가했다. 올해 목표대수인 1000대보다 7배 이상 늘었다. 전기버스는 기존 300대보다 350대 늘어난 650대로 확정됐다.
다만 승용 전기차는 보급대수는 관련 예산이 원안대로 6만5000대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 약 4만보다 2만5000대 가량 늘었다. 최근에 승용 전기차 정부 보급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게 예산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승용 전기차 보조금은 대당 900만원에서 100만원 줄어든 800만원에 책정돼 구입부담이 다소 가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에 전기버스와 전기트럭(1톤) 국비 보조금은 각각 1억원과 1800만원으로 올해 같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수소전기차 보급 예산은 원안대로 3495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올해(1421억원)보다 약 2000억원 증액됐다. 승용 수소전기차 목표보급 대수는 올해 4000대에서 1만100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당 보조금은 올해와 같은 2250만원이 지원된다.
수소전기버스는 180대가 보급될 예정이다. 수소전기버스 대당 구매보조금은 현대차가 수소전기버스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당초 2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수소충전소는 지금보다 10개소가 늘어난 40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급속충전기 설치 보조금 지원 예산도 변동 없이 통과됐으며 환경부는 올해 1200기보다 300기 늘어난 1500기를 보급·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번 전기차 보조금 확정 예산을 토대로 차주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별 보급 물량을 확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