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서비스 '타다'가 불법화 위기를 겪고 있는 사이 경쟁 서비스 '카카오 벤티'가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오후 4시부터 대형승합택시 서비스 '카카오 T 벤티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에서 100여대 규모로 시작한다. 베타 서비스 기간 일반 택시 대비 낮은 요금으로 운영된다.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호출 이용자 주변에 벤티 차량이 있을 경우에만 팝업창을 통해 안내되며, 이용을 원하지 않으면 취소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고, 기사 및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고자 진행하는 서비스 준비 과정 일환”이라며 “베타 서비스는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는 시점에 종료되며, 서비스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벤티 출시를 위해 올 8월부터 기사를 모집해 왔다. 법인택시업체 총 9곳을 인수하며 택시면허 800개 이상을 확보했다. 당초 10월 출시가 예상됐으나, 서울시와 요금제 조율 문제 등으로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벤티가 ICT 플랫폼 업체와 택시업계가 상생 협력한 좋은 선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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