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정보원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를 주요 업무에 적용, 업무 혁신을 시작한다. 향후 진행되는 각종 정보화 사업에 RPA를 적용을 준비하는 등 자체 시험을 넘어 공공업무 효율화 확산 선봉에 나선다.
사회보장정보원은 사회서비스전자바우처 처리 업무 가운데 6개 업무를 선정, 11월부터 RPA를 적용했다. 올해 5월 개발을 시작, 9월 시범운영을 통해 본격 운용에 들어갔다.
사회보장정보원은 담당자가 주기적으로 수행하던 업무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분석해 업무를 정형화했다. 단순히 사람이 하는 수기업무를 대신해 주는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룹웨어와 전자바우처시스템 등 복잡한 업무까지 적용했다.
RPA 도입 분야는 △제공기관 등록폐업정보 변경 알림 공문 접수 △제공기관 대표자·제공인력 결격사유 조회·회신 △수시 처리 사회서비스전용카드 직권 발급 신청처리 등이다.
담당자가 매일 약 20~30건 가량 공문을 수기로 처리해야 하는 제공기관 등록·폐업정보 변경알림 공문 접수업무는 월 평균 약 250분간 자동으로 처리한다. 3일 이상 소요됐던 업무를 RPA가 매일 확인, 당일 처리해 직원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고 주요 업무에 대한 집중도는 높였다.
정보원 관계자는 “RPA 적용으로 현장 공무원, 관련기관 업무 효율화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국민을 위한 행정업무 처리 속도를 개선했다”면서 “최신 국산 소프트웨어(SW)를 적용해 국내 IT업체 경쟁력과 수익 개선까지 도왔다”고 말했다.
사회보장정보원은 이번 혁신과제를 통해 얻은 경험과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추진되는 다양한 정보화사업에 적용 계획이다. 정보원 내부 업무를 넘어 정보원에 제공하는 사회보장정보서비스에 적용 등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고도화한다.
임희택 사회보장정보원장은 “정보원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후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을 도입하고 적용해 직원 역량 향상과 국산 SW 활성화에 기여한다”면서 “행정업무와 사회보장 정보화 혁신에 기여해 대국민 행정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