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서비스하는 핵 앤 슬래시 장르 PC 온라인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이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그 첫 번째 행보는 오는 14일(토) 선보이는 대규모 확장팩 콘텐츠 업데이트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최종 보스가 변경되고, 맵 진행 방식을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단행될 예정으로 게이머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후속작도 깜짝 발표했다. ‘패스 오브 엑자일2’로 명명된 후속작은 지난 11월 개최된 ‘엑자일콘’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이번 후속작은 전작과 하나의 게임으로, 게이머가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구매한 아이템도 전작과 후속작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등 파격적인 정책을 발표해 게이머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패스 오브 엑자일2’에서는 그래픽 퀄리티가 대폭 향상되고, 새로운 방식의 스킬 시스템이 적용되는 등 혁신적인 변화가 시도된다.
‘패스 오브 엑자일2’의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패스 오브 엑자일’은 개발 중인 모바일 버전의 모습도 공개했다. 모바일 버전은 ‘패스 오브 엑자일’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방식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국내 정식 출시는 첫해지만 이미 북미, 유럽 시장에서 6년간 장수하는 인기 게임의 이 같은 시도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배경에는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개발 철학이 잘 담겨있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를 창업한 크리스 윌슨 대표는 모든 이용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플레이만으로 성장하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철학을 ‘패스 오브 엑자일’에 담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유료 아이템은 꾸미기와 보관함 등 보조 아이템에 국한되기 때문에 아무리 돈을 많이 써도 강해지지 않는다는 것.
이 같은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개발 철학은 무한대에 가까운 스킬 트리, 3개월 단위 리그제 방식과 잘 결합됐다. 3개월마다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되면서 게이머들은 새로운 스킬 트리를 만들어내며 성장하는 재미를 찾은 것이다.
국내 게이머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이 같은 3개월 단위 리그제 운영 방식은 게이머 간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생겨났고, 몰입감을 주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오는 14일에 선보이는 확장팩 ‘아틀라스의 정복자’는 3개월 단위 리그제에 새로운 엔드 콘텐츠를 추가한 버전이라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물론 여기에 샘플을 모아 자신만의 보스를 만들어 대결을 펼치고, 보상을 얻는 신규 리그 ‘변형’도 함께 선보인다.
겨울 시즌을 맞아 국내에서는 첫 번째 대규모 확장팩이자 3번째 리그인 ‘아틀라스의 정복자’가 국내 PC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