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CrossAngle)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 글로벌(OKEx)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베타 서비스 개시 이후 9개월만에 시장건전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 시스템을 갖추는 등 제도권 진입을 대비하는 40여개 글로벌 거래소와 손을 맞잡았다.
쟁글은 프로젝트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해 기업 정보와 공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이다. 암호화폐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가치가 국경과 언어를 초월해 거래될 때, 보다 투명하게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정보를 통합∙표준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해당 플랫폼에서는 400개가 넘는 프로젝트의 정보 공시를 볼 수 있으며, 이 중 200여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직접 정보를 입력하고 있다.
쟁글은 오케이엑스와 같이 거래소 운영 방침을 제도권화에 걸맞은 수준으로 도약하려는 글로벌 거래소들과의 파트너십을 늘려갈 방침이다.
현재까지 파트너십을 맺은 거래소들은 대륙별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러시아, 유럽권까지 확대됐다. 이밖에 미국, 호주, 중동, 남미 대륙 거래소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 표준화된 공시 정보는 서로 다른 대륙과 언어권에 있는 거래소∙블록체인 프로젝트들간 정보 공유를 용이하게 만들고, 거래소의 상장 검토 및 사후 관리 체계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거래소들은 공시를 활용해 지속적인 프로젝트 관리와 검증으로 투자자 보호와 시장 건전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에 올라온 프로젝트 기본 정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 탐색 및 연결이 쉬워지고, 쟁글이 제공하는 실사보고서(Due Diligent Report)를 프로젝트 분석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한다. 상장 후에도 플랫폼에 올라오는 상시공시 등을 통해 이미 상장된 프로젝트의 최신 근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해외 거래소는 자국 규제 정책에 따라 쟁글 보고서를 활용, 정부에 상장 프로젝트의 정보 및 증빙자료를 제출하기 위한 절차를 마련 중에 있다.
김준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는 “점차 많은 글로벌 거래소와 관련 기업들이 표준화된 정보 공시의 중요성에 공감해가고 있다”며 “공시 활용은 블록체인 업계가 제도권으로 진입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