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전 수출단, 러시아 세일즈 총력… 사절단 파견 정례화

왼쪽 여섯번째부터 신희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 카테리나 포포바 러시아 상공회의소 의장, 김상갑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회장.
왼쪽 여섯번째부터 신희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 카테리나 포포바 러시아 상공회의소 의장, 김상갑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회장.

정부가 내년부터 러시아에 원전수출 무역사절단 파견을 정례화하는 등 해외에서 한국형 원전 세일즈를 강화한다.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국내 원전 산업계 어려움을 고려, 글로벌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분야 공기업 및 19개 중소·중견기업,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가 공동 참여한 원전수출 무역사절단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절단 파견은 지난 9월 정부가 발표한 '원전 전주기 수출활성화 방안' 후속조치로 지난달 체코, 이달 폴란드에 이어 세 번째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양국 간 사업협력 세미나·원전수출 무역사절단 파견을 정례화하기로 했으며 민관 합동 협의채널을 조기에 안착시키기로 합의했다.

사절단은 러시아 원전산업을 총괄하는 국영기업 로사톰(ROSATOM)과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신희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키릴 로마노프 로사톰 수석부회장과 만나 △수출정책 상호 공유 및 해외사업 협력방안 △이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방안 △연료·후행주기 협력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신 국장은 대규모 해외원전 사업을 추진 중인 러시아에 △탄탄한 공급망 △유럽·미국 설계인증이 대변하는 안전성·기술력을 갖춘 한국 원전산업계는 최적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양국 원전 업계가 글로벌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 산업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절단이 일회성이 아닌 원전 전주기 수출활성화 방안 후속조치로 기획·실시된 만큼 러시아와 원전건설·운영 분야 공급망 연계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