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러시아에 원전수출 무역사절단 파견을 정례화하는 등 해외에서 한국형 원전 세일즈를 강화한다.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국내 원전 산업계 어려움을 고려, 글로벌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분야 공기업 및 19개 중소·중견기업,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가 공동 참여한 원전수출 무역사절단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절단 파견은 지난 9월 정부가 발표한 '원전 전주기 수출활성화 방안' 후속조치로 지난달 체코, 이달 폴란드에 이어 세 번째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양국 간 사업협력 세미나·원전수출 무역사절단 파견을 정례화하기로 했으며 민관 합동 협의채널을 조기에 안착시키기로 합의했다.
사절단은 러시아 원전산업을 총괄하는 국영기업 로사톰(ROSATOM)과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신희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키릴 로마노프 로사톰 수석부회장과 만나 △수출정책 상호 공유 및 해외사업 협력방안 △이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방안 △연료·후행주기 협력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신 국장은 대규모 해외원전 사업을 추진 중인 러시아에 △탄탄한 공급망 △유럽·미국 설계인증이 대변하는 안전성·기술력을 갖춘 한국 원전산업계는 최적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양국 원전 업계가 글로벌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 산업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절단이 일회성이 아닌 원전 전주기 수출활성화 방안 후속조치로 기획·실시된 만큼 러시아와 원전건설·운영 분야 공급망 연계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