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가 독일 뮌헨 소재 신생기업 '애그릴루션'을 인수하고, 수직농장 사업에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수직농장은 도심 실내에서도 신선한 농작물을 키울 수 있도록 개발된 다층 구조의 공간절약형 식물재배기를 뜻한다. 애그릴루션은 '플랜트큐브' 식물재배기를 개발했다. 일반 냉장고 크기로 일반 가정에서도 도입할 수 있다. 간단한 종자 매트와 조명 통제 기능, 미세 환경 조정, 자동 급수 장치 등 스스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현재 애그릴루션은 적청경재, 와사비나 겨자잎과 같은 품종을 포함, 25가지 종류 어린잎 채소, 허브 및 마이크로 그린을 제공한다. 1주에서 3주 사이에 첫 수확이 가능하고, 그 후에는 매일 수확이 가능하다.
애그릴루션에 대한 밀레그룹 경영 참여는 지난 12월 1일 기업 파산 신청 직후 시작됐다. 애그릴루션이 파산 신청을 진행하자 밀레 그룹은 애그릴루션 브랜드, 노하우 및 추가 자산을 인수한 후, 새로 설립된 애그릴루션 시스템으로 이전했다. 이 회사는 밀레 벤처 캐피탈 100 % 자회사다. 인수 개념에 따라 거의 모든 직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