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 이하 DeFi·디파이)이다. 디파이란 블록체인에 기반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중개자 없이 작동하는 금융 시스템을 의미하는데,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예금, 대출, 토큰 간 교환, 선물 등이 있다.
특히 암호화폐 담보 대출 시장은 2017년 말부터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급격하게 성장했다. 그레이체인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4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실행된 암호화폐 담보 대출액은 64억 달러(한화 약 7조 5천억 원)에 이르렀고, 담보 총액은 한화로 12조 4천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디파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나라는 단연 미국이다. 이더리움과 다중 암호화폐를 담보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MakerDAO와 탈중앙화된 예금 대출 프로토콜을 제공하는 Compound, 탈중앙화 거래소인 Uniswap이 대표적이다.
반면, 국내에는 현재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은 없는 실정이다. 자체적인 예금 대출 프로토콜을 출시한 DXM이 있지만, 아직 예금으로 얻을 수 있는 이자율은 0%다.
국내 디파이 현황에 대해 코인몬을 개발하고 있는 (주)플피의 전호은 대표이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특성상 국경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현재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예금 이자를 많이 얻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비교해서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고 덧붙였다.
한편, 주식회사 플피는 다양한 금융 상품 (DeFi)을 한 번에 비교해 이용할 수 있는 기능과 더불어 간편 암호화폐 거래 기능, Web3 연동 지갑을 탑재한 코인몬 어플리케이션을 내년 1분기 내로 출시할 것으로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