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사상자를 낸 국방과학연구소(이하 ADD) 실험실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12일 4차 현장 감식에 나섰다.
대전지방경찰청 산업 안전에 대한 전담 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감식을 시작했다. 감식 요원들은 로켓 추진 연료인 니트로메탄이 어떤 경로로 폭발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정전기, 충격 등 추정 가능한 여러 원인 가운데 무엇이 점화원이 됐는지 알아보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실험에 참여했던 ADD 연구원과 실험실 관계자 등 20여명을 만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 원인을 규명한 뒤 관계자 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도 지난달 ADD 내 젤 추진제 사용 실험 모두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강도 높은 정기감독도 했다. 그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확인해 32건을 처벌하고, 57건은 시정명령 했다. ADD 측에 과태료 1억3480만원도 부과했다.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실험기기는 사용 중지하도록 했다. 노동청은 위험물질 관리실태를 중점적으로 살펴봤고, 실험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위험성을 점검했다.
노동청 관계자는 "폭발사고뿐만 아니라 전기·추락사고 방지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ADD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에서는 지난달 13일 오후 4시께 니트로메탄 실험 도중 폭발이 일어나 연구원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