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산업고등학교는 1966년 11월 17일 개교 이후 2013년 3월 1일 울산자연과학고등학교와 통합해 울산산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 53년 전통을 자랑한다. '책임' '배려'를 교훈으로 바른 품성을 갖추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개척하는 자주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업정보계열(금융서비스과), 농생명산업계열(도시농경영과, 환경원예과, 생태조경과, 농식품가공과), 가사실업계열(보건간호과) 등 6개과를 가진 종합고 형태의 특성화고다. 지금까지 1만1908명 졸업생을 배출했다.
취업연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는 산학맞춤반은 7개 과정이 있다. 지역산업 분야 수요를 반영해 과정 및 인원을 늘려 전반적인 취업희망자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57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운영됐다.
학교는 '1팀 1기업'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1팀 1기업' 프로젝트팀은 중소기업과 연계해 지역 특산물(울산배말랭이)을 이용해 빵(마들렌)을 개발하는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 측은 “실제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학생에 대한 기업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취업연계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타전공 프로그램을 통해 보건간호과 학생이 사무행정을 배워 사무직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진다. 또 상업계 학생이 굴착기, 지게차 등 중장비 운전 기능사를 취득해 유통업체에 취업하고 있다. 금융서비스과의 경우 은행텔러, 전산회계, 전산회계운용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농업계열의 경우 중장비 운전 기능사, 화훼장식(플로어리스트), 조경설계기능사, 종자기능사 등에 도전한다. 농식품가공의 경우 제빵기능사, 제과기능사,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건간호계열의 경우 간호조무사, 병원코디 등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는 교육과정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또 학교는 보건간호과 엘리트반 운영으로 국가직 및 지방공무원 9급 준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3년부터 4명의 9급 보건직 공무원 배출했다. 3학년 간호조무사 국가고시 합격률의 경우 전국평균 85.7%수준인데 비해 울산산업고는 2019년도 98.5%를 기록했다. 병원코디네이터의 경우 100% 합격률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제18회 응급처치 경연대회'에서 고등부 최우수상, 울산지사자상 수상 및 전국대회 출전 준비응급처치 대회 수상경력도 자랑거리다. 또 금융서비스과에서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전국상업경진대회' 창업실무부분 은상, 동상 등 수상해 왔다.
졸업생 초청 특강도 2014년부터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학과별 졸업생 선배를 초청해 진로 탐색 및 취업마인드 함양을 주제로 특강한다. 졸업생과 상담을 통해 취업현장의 생생한 정보와 관련 직종에 필요한 취업 준비과정 안내 등을 상세히 전달받고 있다.
학교는 직업계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반려동물과를 신설해 신산업 수요에 맞게 학과를 개편, 2021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미래사회를 대비한 스마트 농업인 양성을 위해 식물공장 등의 실습실 구축한다.
이영근 울산산업고등학교 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해 버섯재배 및 스마트팜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식물공장 구축 및 학과 재구조화를 단행하고 있다”며 “계열별 전공 교차 지원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직업교육과 중소기업인력양성사업 운영 등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등으로 미래사회 훌륭한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