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 등 대당 3억원이 넘는 초고가 수입차 판매가 작년보다 3배 수준까지 늘어났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대당 가격이 3억원이 넘는 초고가 수입차는 360대가 팔려 작년 동기 123대의 3배에 달했다. 이를 판매 금액으로 환산하면 1478억원으로 작년 동기(566억3000만원)보다 2.6배 커졌다.

같은 기간 대당 2억원대 고가 수입차 판매는 3560대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2844대)보다 25.2% 늘었다. 판매 금액은 7745억50000만원으로 작년 동기(6286억5000만원)보다 23.2% 증가했다.
초고가 수입차 시장 확대는 전체 수입차 시장 규모가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는 21만4708대로 작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디젤게이트 영향으로 7.6% 줄었던 2016년 이후 첫 감소세다.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들은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누적 판매 150대로 작년 동기(108대)보다 38.9% 증가했다. 4억7600만원에 달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컬리넌은 55대가 팔렸다. 롤스로이스는 한국에서 3년 연속으로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다. 판매 규모는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는 작년 10대보다 145대 증가한 155대를 판매했다. 아벤타도르 S 쿠페(5억7167만원)가 14대, 우라칸 퍼포만테(3억7569만원) 23대가 팔렸다.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 모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 650(3억1540만원)도 144대가 판매됐다.
한편 초고가 수입차는 법인 구매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롤스로이스는 150대 중 132대, 람보르기니는 155대 중 137대, 벤틀리는 118대 중 96대, 마세라티는 1113대 중 914대가 법인 구매였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