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내년 미래 첨단 스마트양식을 본격 추진해 양식어업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스마트양식은 기존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노동력이 많이 드는 어류선별 및 운반작업, 그물망 청소작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경상남도는 내년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경남 주력 어종 스마트 공동선별 이동시스템 4대를 시범 보급하고 점차 확대한다. 수중 로봇을 활용한 그물망 청소 시스템 도입을 검토한다.
이러한 시스템이 도입되면 인력에만 의존하던 작업이 자동화돼 인력난 해소, 어업경비 절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경남형 미래 첨단 스마트양식 발전방향 및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한다. 1억 5000만원으로 정부의 '수산혁신 2030 계획'(2월 13일 발표)과 '도정 4개년 계획'을 연계해 선박이나 플랜트를 활용한 외해 양식기술인 '스마트플랜트' 경제성을 분석한 후 정부 공모사업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고성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배후부지 활성화 방안, 연안환경 오염, 적조·고수온 등 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경남형 외해 양식 중층침설식 모델을 연구한다.
도는 경남 강점인 조선해양플랜트 기업과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분야 대학 및 연구소, 지역 어업인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남 양식산업 현안 해결을 위한 대응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는 올해 고성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전국 최초 스마트 해상가두리 '피쉬 팜', 남해 친환경 스마트 새우양식장 등 정부 스마트양식 공모사업에 응모해 국비 등 485억원과 민간 자본 400억원을 유치했다.
백승섭 해양수산국장은 "미래 첨단 스마트양식은 노동집약적 양식을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양식산업으로 재편해 어촌을 풍요롭게 하고 어민 삶의 질이 개선된다"며 "스마트양식이 관련 산업 동반 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 경남 양식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