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는 지난 1~11월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올해를 대표하는 결산 키워드로 '무경계'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60대 이상 고객이 e커머스의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60대와 70대 고객 매출은 각각 44%, 54% 늘었다. 같은 기간 40대 고객 매출 성장률 16% 보다 3~4배 높다.
생필품에 집중됐던 소비 항목도 급변했다. 지난해 거래액 상위 100위에 11개가 포함됐던 디지털·가전 상품은 올해 29개로 늘었다. 매출은 2배 상승했다.
그동안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인식돼온 애플 아이패드 매출은 60대에서 올해 최대 매출 2위에 올랐다.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가 본인을 위해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위메프 남성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41% 늘었다. 매출 비중은 4.6%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고객 매출 신장률은 7%에 그쳤다.
남성 고객 대상 많이 판매된 상품(수량 기준) 2위에 스킨케어 제품이 오르기도 했다. 건강식품, 닭가슴살, 마스크팩 등 자기 관리 제품이 100위권 안에 16개가 올랐다. 타인 시선에 관계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e커머스에서 뷰티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20대 고객은 온라인에서 체험형 상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뷔페 이용권, 워터파크 입장권 등 온·오프라인 연계(O2O) 상품은 인기 상품 30위권 내에 들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올해 e커머스 시장은 연령, 성별 등에 따른 기존 선입견에서 크게 벗어난 구매 행태를 보였다”면서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으로 고객 개개인 요구를 만족시키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