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에듀테크기업들 “혁신적인 에듀테크 도입 위해서는 학내망 개선 서둘러야”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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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등 앞서가는 기술을 교육에 적용하기 위해 국내 학내망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에듀테크 업계는 열악한 국내 공교육 인터넷 환경이 개선돼야 혁신적인 에듀테크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가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교육 인프라에서는 늦은 인터넷 속도 때문에 원활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할 수 없다.

이광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이사는 “와이파이조차 안 되는 국내 학교들이 많다”며 “아무리 좋은 에듀테크 기술을 갖고 있어도 우리나라 학교에서 사용할 수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협회는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라도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기술 기반의 교육서비스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기도 하다. 중국은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을 동원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칭화대 부속고교 등 상하이 지역 40개 고교가 첫 'AI 실험학교'로 지정돼 AI 교과서로 교육을 시작했다. 올해 1000개 학교로 AI교육과정이 확대된다. 중국은 교육 과정에 '안면인식' 기술도 이용한다. AI가 교실에 있는 학생의 표정, 말, 서있는 모습, 필기하는 모습 등 다양한 행동을 인식하고, 공유한다.

에듀테크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공교육은 기술의 역효과만 걱정했다”며 “이제 에듀테크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국내 공교육에서도 IT를 활용한 에듀테크 서비스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학내망 개선 뿐 아니라 콘텐츠 운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학내망 개선의 궁극적 목표인 학생의 교육 콘텐츠 보급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학내망을 개선하려는 이유는 결국 혁신적인 콘텐츠 보급”이라며 “교사와 학생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콘텐츠 운영 지원방안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학내망만 구축하는데 그치지 말고, 바우처 등 여러 가지 방안을 통해 에듀테크 콘텐츠가 활발하게 공교육에 도입될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