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이 모두 수입차 브랜드로 채워진다.
아우디·포르쉐·르노에 이어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DS와 푸조, 독일 BMW그룹 MINI가 새해 한국에 신차 전기차 4종을 출시한다. 국산차가 주도해온 국내 전기차 시장에 수입차 브랜드들의 잇따른 진출로 소비자 선택지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1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프리미엄 브랜드 DS와 푸조, BMW그룹 MINI가 새해 신차 전기차를 국내 출시한다. MINI는 'MINI 일렉트릭'을, DS는 'DS3 크로스백 E-텐스', 푸조는 'e-208', 'e-2008' 2개 모델을 내놓는다. 이들 모델의 국내 출시 시점은 인증 절차 등을 고려해 내년 중·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BMW그룹코리아와 DS와 푸조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최근 독일과 프랑스 각각의 본사와 협의를 통해 이들 전기차 모델에 대한 한국 출시를 확정지었다.
이에 새해 국내 출시되는 신차 전기차 7종 모두 수입차 브랜드로 채워질 전망이다. 앞서 아우디(모델명 e-트론)와 르노(조에), 포르쉐(타이칸)이 새해 국내 출시를 확정했다.

반면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은 새해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 부분변경 모델 이외 신차 전기차를 출시하지 않는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쌍용차 역시 내년에 국내서 생산하는 신차 전기차 출시 계획은 없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프랑스 PSA그룹과 협의를 통해 내년에 신차 전기차 3종을 국내 출시하기로 확정했다”며 “국내 고객의 운행 편의를 위해 충전인프라 등 필요한 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MINI 브랜드 '미니 일렉트릭'은 32.5kWh급 배터리를 장착, 한번 충전에 230㎞(WLTP기준)를 주행한다. 최고출력은 181마력, 최대토크는 약 28kgf.m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6.9초의 시간이 소요된다.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6.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자동 공조시스템을 비롯해 운전보조기능이 탑재된다.

푸조 'e-208'은 50㎾h 배터리를 탑재, 최고 출력 100㎾과 최대 토크 26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기준 34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유체 냉각식 온도 조절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의 빠른 충전과 배터리 수명 연장에 유리하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차선 이탈 방지 △자동 비상 브레이크 등 첨단 안전·주행 보조시스템도 장착된다. 'e-2008 SUV'는 50㎾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1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