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백두'와 '한라'…한국이 발견한 외계행성계 이름 선정

IAU에서 최종 선정, 발표한 백두-한라의 그래픽 이미지
IAU에서 최종 선정, 발표한 백두-한라의 그래픽 이미지

우리가 발견한 별과 외계행성의 이름이 '백두'와 '한라'로 정해졌다.

국제천문연맹(IAU)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외계행성 이름 짓기 캠페인'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한국이 공식 참여한 별 '8 UMi'와 외계행성 '8 UMi b'의 이름 제안으로 백두(Baekdu)와 한라(Halla)를 선정했다. 앞으로 백두와 한라는 과학적 명칭과 함께 세계 공용으로 사용된다.

이들은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 망원경으로 이병철 박사 등이 발견했다. 외계행성 이름 짓기 한국 운영위원회(위원장 강성주)가 이를 이름 짓기 대상으로 확정했다.

8 UMi 외계행성계는 태양으로부터 약 520광년 떨어져 있다. 태양보다 1.8배 무거운 별 8 UMi와 그 주위를 돌고 있는 외계행성 8 UMi b로 이뤄져 있다. 이 외계행성계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북극성이 포함된 작은곰자리에 위치한다. 겉보기 등급은 6.83등급으로 맨 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월 20일부터 두 달 동안 국민 온라인 공모를 통해 총 325건 이름을 접수했으며, 심사위원 사전심사 및 2주간 대국민투표 등을 거쳐 IAU에서 최종 이름을 선정했다.

제안자 채중석씨는 “별 이름 백두와 외계행성 이름 한라는 북쪽 백두산과 남쪽 한라산에서 착안해 평화통일과 우리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백두와 한라는 과학 명칭인 8 UMi, 8 UMi b와 더불어 사용될 예정이며 그 권리 또한 제안자에게 돌아간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