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유통·물류업계가 중소기업 전용 공동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 유통산업위원회와 물류산업위원회를 동시 개최하고 중소기업 스마트 종합 공동물류센터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모았다.
위원회에서는 현병언 숭실대학교 교수가 '스마트기반의 중소공동물류센터의 비즈모델과 운영방안'을 주제로 중소기업의 물류 공동화 필요성, 스마트 공동물류센터의 비즈모델, 공동물류센터의 운영방안 등을 제시했다.
현 교수에 따르면 전국 중소 유통·물류업체의 물류센터 평균면적은 약 810평(2680㎡)에 불과하다. 전국에 100여개 센터를 보유한 대기업 물류센터에 비해 턱없이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권영길 유통산업위원장은 “물류센터 설립에 관심이 큰 유사업종 중소기업단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함으로써 중소기업 스마트 종합 공동물류센터를 위한 협업의 가능성을 열었다”면서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물류센터 추진을 내년 양 위원회의 공동 중점과제로 삼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는 등 위원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물류중소기업 애로실태조사'에서도 중소 유통·물류업계의 어려움이 여실히 드러났다. 조사는 화물운송업 및 중개업을 영위하는 물류중소기업 310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가운데 65.5%가 지난해에 비해 올해 물류시장 수익성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물류단가 하락'(49.7%)이 꼽혔고, 운임이 적정하게 반영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기불황에 따른 부담 전가'(40.7%)가 꼽혔다.
공급망 가시성 확보를 위한 IT인프라(19.4%)는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3자물류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28.4%)는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집계됐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