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임팩트코팅스, 수소전기차 스택 분리막 코팅 기술 공동개발한다

현대자동차가 스웨덴의 정밀 코팅 분야 특화 기업 '임팩트 코팅스(Impact Coatings)'와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을 공동개발에 나선다.

18일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시그니엘 서울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서밋'에서 박순찬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장과 윌 라이트 임팩트 코팅스 판매담당, 마크 셰이 이사회 의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지난 10월 현대차의 임팩트 코팅스에 대한 전략 투자 발표에 이은 협약으로 양사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18일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시그니엘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서밋에서 현대자동차 박순찬 연료전지사업실장(왼쪽), 임팩트 코팅스 마크 셰이(Mark Shay) 이사회 의장(사진 오른쪽)이 수소연료전지 개발 협력 MOU를 교환했다.
18일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시그니엘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서밋에서 현대자동차 박순찬 연료전지사업실장(왼쪽), 임팩트 코팅스 마크 셰이(Mark Shay) 이사회 의장(사진 오른쪽)이 수소연료전지 개발 협력 MOU를 교환했다.

임팩트 코팅스는 자동차 주요 소재인 플라스틱과 금속 물질 정밀 코팅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다. 현대차는 임팩트 코팅스가 보유한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 기술인 '물리기상증착(PVD) 세라믹 코팅' 기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물리기상증착 세라믹 코팅은 물리적 증발 원리를 이용, 가스 상태로 변환시킨 세라믹 물질을 대상 표면에 얇게 코팅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수소전기차의 연료전지 스택 분리판 표면의 전도율을 높이고 표면 부식 방지를 위해 초정밀 코팅 처리가 가능해진다.

현재 코팅 소재로 귀금속을 활용하고 있지만, 임팩트 코팅스의 '물리기상증착 세라믹 코팅' 기술이 적용되면 성능은 높이고,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현대차와 임팩트 코팅스는 해당 코팅 기술 고도화를 통해 양산차에 적용하는 등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순찬 연료전지사업실장은 “세계 각지에서 수소에너지의 가치가 동시다발적으로 조명되고, 국가 차원의 로드맵이 앞다퉈 발표하는 시점에서, 시장 주도권 확보 차원의 수소연료전지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양사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과 스웨덴 양국 간 기술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팩트 코팅스 마크 셰이 이사회 의장은 “60년 동안 이어진 한국과 스웨덴의 강력한 유대관계에 발맞춰 임팩트 코팅스와 현대차는 연료전지 및 수소 생산을 위한 분리판 코팅 기술에 대해 공동개발을 진행중이다”며 “양사는 전세계에 청정 에너지 확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하고 글로벌 수소경제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역량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와 외부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하고 오는 2030년 국내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를 위해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지난해 폭스바겐의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관련 특허 및 주요 부품 등을 공유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올해 9월에는 엔진, 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손잡고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