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전체 금융 민원 10개 중 6개 이상은 보험 관련 민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험 민원이 증가한 가운데 손해보험 관련 민원이 증가한 여파다. 업종별로는 은행, 손해보험, 금융투자업에서 민원이 늘어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금융 민원 발생·처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금융 민원 발생 건수는 6만10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2540건)보다 2.4% 줄었다.
이 기간 역시 보험 민원이 전체 금융 민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금융 민원 중 보험 민원 비중은 61.9%(생보 24.8%·손보 37.1%)로 가장 높았다. 비은행 20.6%, 은행 12.3%, 금융투자 5.2% 순이었다.
생보의 경우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전년 대비 12.0% 늘고, 손보는 '보험금 산정 및 지급'이 이 기간 13.2%나 증가하면서 전체 비중을 키웠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이 7492건으로 4.9% 증가했다. 인터넷·폰뱅킹, 펀드 관련 민원은 증가했으나 여신, 예·적금 등 전통 유형의 민원은 감소했다. 특히 대규모 원금 손실을 부른 파생결합펀드(DLF)·파생결합증권(DLS) 사태 관련 분쟁 민원이 3분기(205건)에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손해보험 민원은 2만2682건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6% 늘었다. 금융투자 민원은 3162건으로 12.1% 증가했다.
반면 비(非)은행(1만2581건)과 생명보험(1만5135건)에서는 민원이 각각 11.8%, 6.7% 줄었다. 올해 1∼9월 금감원의 민원 처리 건수는 작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5만936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분쟁 민원 처리 건수는 2만272건으로 22.9% 늘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