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계절감을 반영한 차분한 색상 의상을 선호하는 이가 많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겨울 의상은 포인트 색상과 패턴으로 한층 돋보이게 연출할 수 있다.

3040 명품 스타일 패션 쇼핑몰 '케이리' 이경은 대표는 “비비드(vivid) 색상 니트나 패턴을 넣은 머플러, 다양한 소재 가방 등으로 주위 시선을 사로잡는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 건축학을 전공했던 이 대표는 당시 새롭게 등장한 컴퓨터 지원설계(CAD)를 배우기 위해 컴퓨터 학원을 찾던 중 웹디자인에 끌리게 됐다. 대학 졸업 후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 방식꽃예술원을 다니면서도 웹디자인 공부를 놓지 않았다. '디자인'이라는 감각의 언어로 다양한 의미와 철학, 개념을 보여줄 수 있어 늘 흥미와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웹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온라인쇼핑몰로 이어졌다. 평소 옷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막연하게 동대문 시장에서 도매로 옷을 확보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쇼핑몰 시장 문을 두드렸다.
이 대표는 '자신이 입을 수 있는 옷을 팔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접 판매할 제품을 입어보는 등 적극적으로 평가한다. 품질을 확인하고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한 후 고객에게 상품을 선보인다.
당시 1세대 쇼핑몰 대부분은 마네킹에 옷을 입혀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직접 여러 장소에서 제품을 착용한 사진을 촬영해 공개했다. 일본 잡지사가 이 같은 시도를 자국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모든 부문을 책임졌던 초창기처럼 현재도 운영 및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케이리는 충성도 높은 단골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 등급에 따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직접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기도 한다. 연말에는 VIP 회원에게 손편지로 감사를 전한다.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과 신규고객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케이리의 이야기와 생각을 고객과 공유한다. 사무실 한켠에는 쇼룸도 마련했다. 판매 제품을 실제로 확인하고 싶어하는 고객을 위해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케이리가 2004년부터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던 비결은 고객에게 항상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축적한 신뢰”라면서 “케이리를 국내 패션 시장을 선도하는 쇼핑몰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