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보, 을지로3가 파인에비뉴 빌딩에 '새 둥지' 튼다

캐롯손보, 을지로3가 파인에비뉴 빌딩에 '새 둥지' 튼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새해 1분기 을지로3가에 인접한 파인에비뉴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롯손보는 최근 이전 계약을 하고, 새해 2~3월 파인에비뉴 빌딩 20층으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이 시공해 2011년 준공된 이 빌딩은 지하 6층~지상 25층, 연면적 6만5775㎡ 규모를 가진 대형 오피스 건물로 을지로3가역에 인접해있다. 현재 이 빌딩의 소유주는 중동 국가 아제르바이잔 국부펀드(국영 석유기금)인 소파즈(SOFAZ)다.

이번 이전 결정은 기존에 사용하던 페럼타워 빌딩의 계약 만료에 따른 것이다. 한화손해보험과 SKT,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첫 디지털손보사인 캐롯손보는 그동안 SKT가 쓰던 페럼타워를 거점으로 삼았다. 페럼타워는 SKT타워 바로 옆에 위치해 SKT와 시너지를 내기 적합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입주하는 파인에비뉴 빌딩 역시 SKT타워와 인접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SKT와 협업 등 시너지를 내는 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파인에비뉴 빌딩에는 SKT고객센터 등 관련 회사도 다수 입주해 있어 예상 가능한 이전 결정이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캐롯손보 역시 SKT와 시너지 등을 위해 접근성이 용이한 빌딩을 후보군으로 두고 새 사옥을 물색해 최종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캐롯손보는 우선 새해 초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한 반려동물 케어보험(펫슈어런스), 항공연착보상보험, 반송보험 등 생활밀착형 상품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SKT의 ICT 기반으로 운전자 운전습관 정보를 수집·분석, 안전 운전 성향을 기반으로 보험료를 책정하는 '퍼 마일(PER MILE)'의 개념의 자동차보험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전 작업 후 현재 70여명 수준인 조직도 150여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기존에 쓰던 페럼타워 빌딩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파인에비뉴 빌딩으로 새 둥지를 틀게 됐다”면서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캐롯손보의 핵심 상품인 퍼 마일 개념의 자동차보험 출시부터, 인력 충원 등 보험시장의 새로운 바람이 될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