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초절전 제습·환기 시스템 기술이전...내년 출시 예정

국내 연구진이 초절전 제습·환기 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기업에 이전했다. 내년 하반기 시중에 선보인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은 19일 대전 본원에서 '하이브리드 고체 제습제 소재' 관련 기술을 에이올코리아(대표 백재현)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협약식을 맺었다고 밝혔다.

화학연 장종산·이우황 박사팀이 개발한 차세대 에너지 절약형 제습·공조 기술은 금속-유기골격 하이브리도 나노세공체인 'MOF' 제습제를 코팅한 로터를 이용, 실내 공기 중 수분을 제거하고 환기한다.

차세대 에너지 절약형 제습공조기술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협약식 모습. 사진 왼쪽이 백재현 에이올코리아 대표이사. 오른쪽이 최원춘 한국화학연구원 부원장.
차세대 에너지 절약형 제습공조기술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협약식 모습. 사진 왼쪽이 백재현 에이올코리아 대표이사. 오른쪽이 최원춘 한국화학연구원 부원장.

MOF 제습제는 나노미터(㎚) 크기 구멍이 수없이 나 있는 형태다. 수분 흡착용량이 기존 제습제보다 2~4배 정도 크다. 또 50~70도 저온에서 재생된다. MOF 제습제 코팅한 로터는 기존 실리카겔 로터 대비 성능은 50% 이상 높고, 전력소모량은 전기식 제습기 대비 4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한 제품은 내년 하반기 사업화 예정이다. 에이올코리아가 이를 적용해 주택용 복합환기시스템과 상업용 전열교환기 시제품을 완성했다. 최근에는 주택용 복합환기시스템이 LH공사의 차세대 복합환기시스템으로 선정됐다.

백재현 에이올코리아 대표는 “화학연의 고체 제습제로 일본, 스웨덴, 미국, 인도 등에서 전량 수입 중인 실리카겔 및 제올라이트 제습 로터 국산대체가 가능할 것”이라며 “에이올코리아가 개발한 복합 공기조화 시스템에 적용해 차세대 제습 공조 및 공기청정 기술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