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는 교육부가 내놓은 '전문대학 혁신방안'의 방향성에는 동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없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전문대학 혁신방안이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여각 대학이 방향성에 대한 반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대학 관계자는 “해외 주요 국가들도 직업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우리 정부 또한 직업교육의 전문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전략인 전문대학 혁신방안의 방향성을 잘 설정했다”고 평가했다.
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이 많은 만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혁신방안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 측면에서는 아직 세밀한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향후 보완을 주문했다.
전문대학이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에 포함되는 것을 환영했다. 전문대고교와 전문대학 교육과정을 통합·연계한 AI계약학과가 생긴다. 국립공고 AI 특화교육을 받은 졸업생이 전문대에서 숙련도를 높여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AI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개설한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AI관련 중급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전문대학은 일반대학 뿐 아니라 전문대학에서도 AI와 특성화된 전문대학 전공이 융합되면 신산업 발전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대학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AI전략에는 전문대학이 빠져있었다”며 “특성화된 전문대학과 AI가 융합되면 새로운 직업군이 생길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대학은 혁신방안에서 등록금 동결 문제가 고려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는 입장이다. 전문대학은 일반대학에 비해 실습수업이 많기 때문에 재원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문대학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학과도 조정하고 실습 환경도 개선해야 하지만 등록금을 인상할 수는 없다”며 “등록금 동결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 빠졌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전문대학은 정부 지원금이 일반대학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