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해 동안 발생한 암환자가 2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암환자 상대생존율은 70.4%를 기록해 10년전보다 약 16.5포인트(P)가량 증가했다. 암종류별 생존율은 갑상선암이 높았고 췌장암이 가장 낮았다.
보건복지부(박능후 장관)가 24일 국가암관리위원회(위원장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를 개최하고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 '2020년 국가암관리사업 주요 추진과제' 등을 논의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에 의해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한다. 전전년도 암발생률, 생존율, 유병률 등을 산출하는 자료로 국가 암관리정책 수립 및 국제비교 근거자료로 활용한다.
2017년 한 해 동안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23만 2255명(남 12만 2292명, 여 10만 9963명)으로, 전년도(23만 1236명)에 비해 1019명(0.4%) 증가했다.
2017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다. 이어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다. 2016년과 비교해 암종별 발생자 수는 남녀를 통틀어 폐암이 3위, 췌장암이 8위로 각각 한 순위씩 상승했다.
암생존율 최근 5년간(2013~2017) 진단받은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생존율)은 70.4%로, 10년 전(2001~2005)에 진단받은 암환자 생존율(54.1%)보다 1.3배(16.3%p 증가) 높은 수준을 보였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환자 5년 생존율과 일반인 5년 기대생존율 비다.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암종별 생존율로는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4.1%), 유방암(93.2%) 생존율이 높았다. 간암(35.6%), 폐암(30.2%), 담낭 및 기타담도암(28.9%), 췌장암(12.2%)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가암건진사업 대상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2010~2014년 행존율은 미국, 영국, 일본 등과 비교해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82.8명으로 전년 대비 6.6명(2.3%) 감소했다. 암발생률은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3.7%씩 증가하다 2011년 이후 매년 약 2.6%씩 감소하고 있다. 다만,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은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증가 추세를 보인다.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였다.
암 발생확률은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35.5%에 달했다.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 수는 약 187만 명이다. 우리나라 국민 전체 3.6%를 차지했다.
국가암관리위원회에는 이 밖에도 '2020년도 국가암관리사업 주요 추진과제'로 제4차 암관리종합계획 수립, 암관리법 개정 및 암데이터 사업 추진, 대장내시경 시범사업 지속 추진 등을 보고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암 조기검진, 치료기술 발달 등으로 전체적인 암 생존율이 증가하여 암 생존자 관리, 사회복귀 지원이 날로 중요해진다”면서 “앞으로 제4차 암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해 우리나라의 암 관리정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는 한편, 암데이터 사업을 통해 난치성 암 등에 대한 진단, 치료기술 개발 등 근거기반 정책과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