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국내를 넘어 중동 등 해외 진출을 준비 중입니다. 새해 상반기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확인(DID) 시장에도 대형 관계사와 에코진영을 형성해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블로코는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솔루션 ISO 국제 표준을 받은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이다. 2015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약 81곳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원범 대표는 국내 시장에 제품 공급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이제 토종 기술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블로코가 개발한 제품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GS인증을 획득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반제품 형태가 아닌 풀 패키지된 제품을 공급한다”면서 “타사 대비 안정적인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블로코는 단순 기술검증(PoC) 사업이 아닌 상용화 프로젝트 경험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 한국거래소, 현대자동차, 현대카드·캐피탈, 삼성카드, 롯데카드,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80곳이 넘는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공공영역에도 진출해 한국토지공사, 부산항만공사, 전자부품연구원 등 다양한 사업수행을 했다”며 “우리 제품을 공급한 협력사와 함께 새해 상반기 DID 시장에 동반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두바이, 아부다비 등 중동 시장에 스마트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에도 참여를 타진 중이다. 인력을 급파해 한국에서 만들어낸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현지 파트너 물색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블로코 임직원 76%가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기업에 최적화된 아르고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기업이 블록체인을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비즈니스 연속성”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보호와 관리, 고성능 데이터 처리, 구축·운영 편의성, 플랫폼 확장성 모두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로코의 아르고 엔터프라이즈는 단순 기초 프레임워크를 뛰어넘어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구축방법을 제시하고 안정된 운영환경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아르고 솔루션을 통해 금융사는 물론 다양한 이종 업계 기업이 내외부 혁신을 경험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파괴적 혁신'이 아닌 '파괴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괴적 협력이 가능하려면 에코시스템이 구현돼야 하고, 가장 먼저 협력진영을 구축한 게 바로 블로코”라며 “협력사와 함께 누구나 손쉽게 접근 가능한 DID 상용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로코 직원 중 상당수는 티맥스소프트 출신이다. IT전문가를 다수 영입해 현실적인 기술력을 상용화하는데 회사 방향을 맞췄다.
김 대표는 “미국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가 최근 대규모 투자 출처를 발표했는데 인공지능(AI) 분야에 이어 엔터프라이즈 산업이 포함됐다”며 “기존 산업 질서를 재구축하고 시장 기회를 확보하는데 엔터프라이즈만큼 규모가 큰 시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블로코도 블록체인 융합기술로 AI와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산업에 엔터프라이즈 기술을 접목하는 혁신사례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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