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핫라인]1인방송 전성시대…#새해엔 #나도 #유튜버

1인 미디어 전성시대다. 기성세대가 동영상 채널로 TV를 선호한다면, 20대 이하 젊은 층은 유튜브나 아프리카TV에 게시된 콘텐츠에 열광한다. 대도서관, 소련여자, 도티, 잠뜰, 보람이 등 주요 크리에이터 유명세는 연예인 수준이다. 인기 크리에이터가 벌어들이는 월수입이 일반 직장인 연봉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많기도 하다. 여섯 살 보람이가 진행하는 보람튜브는 장난감 리뷰와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VLOG) 영상으로 한 달 광고수익 30억원이 넘어 화제가 됐다.

1인 방송은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콘텐츠만 있다면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게임, 엔터테인먼트, 미용, 요리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카메라, 웹캠, 마이크, 캡처카드만 있으면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올인원 방송장비, 1인 미디어 패키지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1인 방송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게임방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영상캡처카드를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콘솔게임기처럼 외부 기기에서 영상을 입력받아 PC에서 재생, 녹화하는 장비다. 캡처보드로도 불린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영상캡처카드 부문에서는 에버미디어가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판매된 캡처카드 59%가 에버미디어 제품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디지탈(20%)과 엘가토(9%)는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엘가토 판매량이 부쩍 늘면서 스카이디지탈을 앞섰다. 에버미디어와 엘가토 제품은 엑스스플릿(XSplit)과 OBS에 직접 외부기기 소스를 추가, 송출할 수 있기 때문에 트위치TV나 유튜브 등 해외 플랫폼에서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시청자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PC마이크와 PC웹캠이 있어야 한다. 게임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플레이하면서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먹방이나 악기연주, 강의 콘텐츠에도 마이크와 웹캠은 필수 요소다.

PC마이크 부문에서는 컴소닉 제품 판매 점유율이 50%로 압도적으로 높다. 맥스틸(11%), 앱코(7%), 웨이코스(7%), 지지(6%) 등이 뒤를 잇는다. PC 사용 환경에 맞게 부피가 작고, 구즈넥 스탠드를 채용한 제품이 많다.

PC 마이크 음질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콘덴서 마이크를 추천한다. 로데(RODE) NT-USB는 3.5파이와 USB 방식 모두를 지원한다. 마이크 구조 상 번들로 제공하는 삼각대 마운트에 장착해 사용한다.

브리츠인터내셔널 BE-STM700 제품도 각광을 받고 있다. 단일 지향성 콘덴서 마이크다. USB 방식으로 PC에 연결된다. 30㎐~16㎑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며 팜필터, 쇼크 마운트를 기본 제공한다.

PC웹캠에서는 로지텍 제품이 1위다. 지난 1년간 웹캠 전체 판매량 54%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소니-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녹화 방송에는 '미러리스 카메라'

라이브 방송보다 녹화, 편집을 지향하는 크리에이터에게는 미러리스, DSLR 카메라가 인기다.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대표하는 소니 '알파 A7 III'는 2018년 출시 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420만 화소 CMOS를 탑재했으며 4K 30프레임 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는 다목적 미러리스 카메라다.

캐논의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도 소니를 바짝 쫓고 있다. 3030만 화소 CMOS를 탑재했으며 4K 30프레임 영상을 지원한다.

고프로-소니 액션캠
고프로-소니 액션캠

◇액티비티 영상은 '액션캠'으로

덩치가 큰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좀 더 휴대성이 높고 간편한 사용이 가능한 액션캠도 주목할 만하다.

액션캠 대명사인 고프로 히어로8 블랙은 최근 출시된 제품이다. 전작에 비해 손떨림 방지 기능과 화질을 보완했다. 대항마는 소니 사이버샷 DSC-RX0 II다. 180도 플립 액정에 전자식 손떨림 방지 장치를 탑재했다. 고프로가 줄 수 없는 빈틈을 파고든 전략적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소니 액션캠보다 작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DJI-지윤텍 짐벌
DJI-지윤텍 짐벌

◇스마트폰과 꿀조합 '짐벌'

웹캠, 미러리스 카메라, 액션캠 사용에 불편을 느낀다면 스마트폰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짐벌을 추천한다. 짐벌은 스마트폰을 거치해 손떨림 현상을 막는 보조기구다.

DJI 오즈모 모바일3 콤보는 접이식 3축 짐벌이다. 조이스틱 컨트롤러와 트리거로 영상 촬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파노라마, 타임랩스 등 다양한 촬영모드로 스마트폰과 강력한 조합을 자랑한다.

지윤텍 크레인 M2 짐벌도 DJI 제품 못지않은 성능을 구현한다. 0.5㎏에 불과한 무게와 7시간 지속되는 배터리가 강점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