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는 새해 이통사 간 5세대(5G) 분야 수익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5G 콘텐츠 경쟁이 본격 점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말까지 5G 가입자 450만명으로 5G 시장 점유율 27.3%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국내 5G 가입자가 10월 말 기준 398만명으로 연내 43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롱텀에벌루션(LTE) 도입 6개월 이후 가입자가 200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빠른 속도다.
유안타증권은 LG유플러스가 5G 초기 시장 경쟁에서 3사 중 뚜렷하게 누적 점유율 대비 좋은 성과(25.1%)를 거뒀다고 진단했다. 경쟁이 과열된 7~8월 주춤했지만 순증 시장에서 여전히 25% 수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새해 통신사별 5G 가입자 목표치는 SK텔레콤이 700만명, LG유플러스 450만명, KT 500만명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LG유플러스의 5G 시장 점유율은 27.3%로 10월 현재 5G 시장 점유율(25.1%)보다 2.2%포인트 늘게 된다. KT(30.3%)에는 3%포인트 차이로 근접한다.
새해 5G 경쟁은 공시지원금이나 판매점 리베이트를 통한 가입자 유치보다 콘텐츠와 서비스 중심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5G 가입자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10월 기준)은 27.666GB로 LTE 가입자 1인 평균 데이터 사용량의 2.8배에 이른다. 게임, 동영상 콘텐츠가 늘어 5G 전체 트래픽도 급증하는 추세다. 양질의 킬러 콘텐츠를 확보하는 이통사가 향후 5G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제휴, 5G 가입자 대상으로 세계 최초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선보였다. 지포스나우는 초고속·초저지연 5G 네트워크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전용 서비스를 통해 '장소'와 '단말' 제한 없는 새로운 게임 환경과 경험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이외에도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공연 생중계, 게임, 스포츠 분야에서 5G 특화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새해 상반기에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 가능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고객 생활과 밀접한 교육 분야 등에서 새로운 'U+5G 서비스 3.0'을 선보인다.
클라우드와 AR를 결합해 자녀 영어교육, 동화, 자연관찰 등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제공하는 서비스, 클라우드와 VR를 결합해 PC 없이 고품질 VR 게임을 무선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하나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VR게임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