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결산-소재부품]올해의 인물-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힘을 보여줬다. 7월 일본 정부의 갑작스런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에도 차질 없이 삼성 반도체 사업을 이끌었고 오히려 이를 국내 반도체 생태계 발전 기회로 역전시켰다.

삼성전자는 일본산 불화수소를 국산 제품으로 적극 대체했다. 이에 일본 불화수소 업체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또 삼성이 서플라이체인을 재편할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 반도체 관련 기업은 한국에 직접 진출하거나 투자에 나섰다. 이는 반도체 소재를 무기 삼아 일본 정부가 쥐려 했던 협상 주도권을 한국으로 가져올 수 있게 만드는 큰 버팀목이 됐다.

김기남 부회장은 D램 개발실장과 반도체연구소장을 역임한 전문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을 맡으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한편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키우는데 힘을 쏟았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