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독한 혁신'을 선언했다. 지난 2017년 '초원 전략'을 내놓은 지 2년 만에 나온 업그레이드 전략이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을 넘어 신성장사업인 배터리·소재·화학 사업 비중을 현재 30%에서 60%까지 두 배 키우는 '딥체인지'로 미래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다.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김준 사장이 목표로 내건 2025년 '글로벌 톱3' 업체 도약은 구체화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2025년 수주잔액이 700GWh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국내를 비롯해 중국, 헝가리, 미국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2025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100GWh로 현재의 20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기인사에서 유임이 결정되며 김 사장이 청사진으로 제시한 '비욘드 전기차 배터리' 전략도 연속성을 갖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배터리 생산 중심 사업구조를 넘어 배터리 관련 전방위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서비스형배터리(BaaS)' 전략이 구체화 될 전망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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