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대표 김연철)이 26일 방위사업청과 약 4685억원 규모 전술정보통신체계(Tactical Information Communication Network·이하 TICN) 3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시스템은 올해 방산 부문에서 최초로 연간 수주 금액이 2조를 넘었다.
TICN은 군 통신망을 기존 아날로그 대신 디지털로 통합해 고속, 유·무선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우리 군이 미래전에 대비해 첨단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를 구축하는 데 핵심이 되는 체계이다. 2016년 연구개발 완료 후 2019년까지 진행된 초도·2차 양산을 통해 성공적으로 전력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육해공군 TICN 전력화를 위한 3차 양산 사업이다. 2020년부터 2022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3차 양산을 위해 한화시스템은 1~2차 사업과 동일하게 체계의 핵심 품목인 망관리·교환접속체계, 전술이동통신체계, 소용량 무선전송체계를 납품한다.
한화시스템은 2016년 말까지 약 1881억원 규모 1차 양산을, 올해 12월까지 약 4624억 원 규모 2차 양산 사업을 마무리했다.
향후 TICN 전력화가 완료되면 우리 군은 대용량 음성과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활용하는 것은 물론, 전시에 유·무선망이 파괴돼도 군 지휘통제·전술통신 체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네트워크 중심 미래전장에 대응해 통합전투역량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TICN 1, 2차 양산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우리 군의 최신 정보화에 기여했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R&D 투자는 물론이고 협력업체를 통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국방력 증대와 방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