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 서울 성동구가 공유차량을 통해 주차난을 해소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성동구는 다음 달부터 왕십리 KCC스위첸 아파트에서 쏘카와 공동으로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민참여형 감차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0월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가 맺은 업무협약의 구체화 사업이다.
성동구는 3개월 간 시범사업 뒤 적용 아파트와 기간을 늘릴 계획이다. 사업은 가구당 2대 이상 차량을 소유한 가구에서 아파트 내 주차된 차량을 일정기간 쏘카 주차장으로 옮겨 주차난을 해결하는 것이다. 차량이 필요한 주민은 일정기간 쏘카의 공유차량을 기존 서비스 금액에서 약 50%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이동 주차된 주민 차량은 세차 및 차량 점검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성동구는 주민 요구사항을 반영해 공유 자동차 종류를 확대하고, 주민 차량 관리 서비스도 개선한다. 차량 공유서비스 개념을 주민에게 알리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에 쏘카 공유차량을 배치, 주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최근 주민설명회에서 주민이 공유차량 종류를 다양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주민의 요구사항을 시범사업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성동구는 주민이 사용 빈도가 낮은 차량 대신 공유 차량을 활용하면 주차환경이 개선되고, 차량 유지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차량 보험료 세금, 차량정비 및 유지비를 감안하면 연 360만원 이상 차량 유지 비용이 들지만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구가 관내 기업 쏘카와 함께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주민참여형 민관협력 모델을 만드는 시도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일회성 사업 파트너가 아닌 성동구의 공유경제 활성화, 지역경제성장 동력 창출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동반자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