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신성철) 소속 기계공학과 학부생 및 대학원생팀(지도교수 김진환)이 '2019 국제 자율무인선 알고리즘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 해군 연구개발국(ONR) 주최로 올해 처음 열린 국제 자율무인선 알고리즘 경진대회는 지난 9월 첫 알고리즘 코드 제출을 시작으로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한국·미국·중국·일본·호주·싱가포르 등 9개국 17개 대학팀이 참가했고, 국내는 KAIST가 유일하게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미 해군대학원(NPS)이 구축한 가상 환경이 도입됐다. 바람·파도·조류 조건 등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공통의 가상 환경에 각 팀이 제출한 컴퓨터 알고리즘 코드를 적용해 결과물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참가팀에는 △무인선의 위치와 방향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주어진 항로와 방향을 정확히 제어하며 목표점까지 이동하기 △해상 임의의 물체를 탐지해 위치를 찾고 구체적인 종류를 인식하기 △항해 부표를 따라 장애물을 피해 목표점까지 이동하기 △마커 모양과 색상을 인식해 목표 도크 위치를 찾기 △목표 도크에 자동으로 진입 일정 시간 정박 후에 빠져나오기 등 6개의 임무가 주어졌다.
KAIST팀은 총 3차례의 알고리즘 코드 제출과 평가를 거친 끝에 2개 종목에서 1위, 2개 종목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6개 전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17개 참가팀 중 가장 높은 합산 성적을 기록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2위와 3위는 미국 조지아 공과대와 호주 시드니대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 4일~6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시상식에 김종휘·장준우 학생이 KAIST 대표로 참가해 수상했다.
팀 리더인 김종휘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학생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러 대학팀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좋은 성적으로 거두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KAIST팀은 지난 2014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에서 실제 무인 선박을 이용해 진행된 제1회 국제 자율무인선 경진대회에서 메사츄세츠공대(MIT)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