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한국을 방문하긴 했지만 대구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구는 자동차 관련 산업이 우수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 글로벌 투자회사인 미국 소재 디시젼 포인트 글로벌(DPG) 바토즈 보이스칙 대표(CEO·스파크글로벌 대표)가 최근 대구를 방문했다.
바토즈 대표는 지능형자동차 전문연구 및 기업지원기관인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을 방문하고, 관련 기업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기업뿐만 아니라 대구시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DPG는 에너지와 전기차, 사이버보안 등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고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기업이다.
바토즈 대표는 “대구는 한국에서 친환경 자동차 관련 인프라가 가장 탄탄한 곳이고, 특히 전기차, 친환경 자동차부품, 자율차 관련 우수기업이 많아 다양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대구 방문 이유를 밝혔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을 돌아본 소감을 묻자 그는 “수소차와 전기차, 충전시설, 자율차 관련 모든 테스트가 가능한 우수한 시설과 역량을 갖춘 것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다만 지능형 자동차엔 사이버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런 부분을 함께 다루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북미지역은 자동차부품기업이 많고 전기차, 배터리, 수소차, 하이브리드, 충전시스템 등 자동차관련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 점에서 북미와 대구는 공통점이 많아 협력할 수 있는 부분도 적지 않다고 봅니다.”
바토즈 대표는 “매년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 대해 좋은 평가가 많다. 기회를 만들어주면 내년에 반드시 참가할 생각”이라면서 “첫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지역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미래자동차 관련 한·미 간 교류협력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와 자율차 등 대안적 교통수단과 관련해 대구에 우수한 시설을 확인했고, 기술력 있는 기업인과 대화하면서 협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바토즈 대표는 “세계 스타트업은 지역을 불문하고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우선 자신이 만드는 제품이 어떻게 다른 것과 차별화될 수 있는 정확히 인식하고, 작게 시작해도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토즈 대표는 끝으로 “미국과 한국 지방정부 간 또는 기업 간 구체적인 투자나 기술 협력은 지속적 교류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이같은 협력 과정에서 앞으로 미국대사관이 교량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