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세계 최대 규모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가 들어선다.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LH 세종특별본부는 26일 시청 집현실에서 네이버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네이버는 강원도 춘천에 이어 두 번째로 짓는 데이터센터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자율주행,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시 금남면 집현리 일원 부지 29만 3697㎡를 매입, '하이퍼 스케일'(최소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규모로 짓는다.
춘천 데이터센터보다 5배 크고, 단독 기업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네이버는 친환경적인 건축물로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설계 회사를 확정할 방침이다.
새해 6월에는 첫 삽을 떠 오는 2022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조만간 네이버와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까지 대학 용지를 산업 용지로 변경하는 등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 부지를 최종 선택해 준 네이버에 감사드린다”면서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은 물론, 다양한 협력 사업을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는 “입지 여건이 우수한 세종시에 데이터센터를 짓게 돼 기쁘다"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