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능형로봇 표준화 로드맵 새해 1분기 발표…KS인증·국제표준 확대 전략 담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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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능형로봇 표준화 로드맵을 새해 1분기 안에 발표한다. 로봇 국가표준(KS) 인증 품목을 확대하고, 국제표준 제정 확대 전략도 담길 예정이다. 로드맵이 확정되면 지난 3월 발표한 로봇산업 발전방안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능형로봇 표준화 로드맵을 새해 1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로드맵 수립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표원은 로봇업계 의견 수렴을 거친 후 로드맵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지능형로봇 표준화 로드맵은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고 새해 1분기께 발표할 예정”이라며 “업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능형로봇 표준화 로드맵은 로봇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제표준 선점 전략과 국내 인증제도 정비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로드맵에 국제표준 확대 전략도 담긴다. 로봇은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표준 제정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 예로 로봇 국제표준을 담당하는 ISO 기술위원회(TC) 299에서는 △로봇 단어와 특성 △서비스로봇 안전 △산업 안전 △서비스로봇 성능 △서비스로봇을 위한 모듈 방식을 다루는 작업반(WG)이 운영되고 있다. 22개 국제표준이 발행됐고, 9개 국제표준은 현재 제정 작업을 거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투표권한이 있는 정회원(P멤버)으로 참여하는 만큼 ISO TC 299를 중심으로 한 국제표준 선점 전략을 로드맵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로봇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KS인증 확대 방안도 담길 전망이다. 현재 KS인증에서 교육·교구·청소로봇 규격이 제정됐다. 정부는 업계 의견을 받아 추가적으로 KS인증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업계에서 로봇 KS인증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계속 있어왔다”며 “업계 수요를 바탕으로 로봇 KS인증 품목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S인증은 정부가 품질과 안정성을 보증하는 제도다. KS인증 제정 시 아직 성숙하지 않은 시장에서 제품 품질 '보증수표'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물류로봇 업체 한 관계자는 “KS인증이 만들어진다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제품 안전성을 따르는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아직 커지지 않은 시장에서 제품 품질이 인정받았다는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능형로봇 표준화 로드맵이 완성되면 정부 로봇 정책과 맞물려 탄탄해진 로봇산업 지원도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로봇산업 3대 제조업 중심 제조로봇 확대 보급과 4대 서비스로봇 분야 집중 육성 방안을 담은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수립했다. 지난 8월에는 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도 확정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능형로봇 표준화 로드맵이 확정되면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