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는 오는 2020년 설을 앞두고 사과·배 선물세트 물량을 20~30% 늘렸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약 14만개 판매됐던 사과 선물세트는 계획 물량을 20% 늘린 17만개로 기획했으며, 배 계획 물량 역시 12만개에서 15만개로 30% 가량 증가했다.
대표 사과·배 선물세트 상품 가격도 대폭 인하했다. '피코크 고당도 왕사과'는 전년대비 실제 구매가격이 20% 이상 낮아졌으며, 지난해 할인 품목이 아니었던 '명품 왕사과' 역시 30%나 더 저렴해졌다. 배 세트 역시 최대 30% 가량 할인 가격을 낮췄다.
이는 이마트가 올해 추석 직후 사과·배 시세가 낮아진 시기에 산지 선점 및 사전 계약으로 저렴한 가격에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올해 추석은 9월 중순으로 평년에 비해 다소 이른 시기에 찾아오면서, 물량 부족 및 태풍으로 인한 품질 저하로 인해 사과·배 판매가 미진했다. 이에 추석 직후 사과·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9월 중하순 사과·배 시세가 하락했다.
이마트는 9월 추석 직후 전국 사과 및 배 산지를 돌아다니면서 설 선물세트용으로 적합한 대과 및 상품성이 좋은 사과·배 물량을 대거 매입 및 계약했다. 이로 인해 설이 다가오면서 사과·배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품질의 사과·배 선물세트를 전년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사전예약 판매 최대 대목인 1월 첫 주를 맞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올해는 사과·배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물량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