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 국내 스타트업과 함께 참가하며, 스타트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5개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출신 스타트업 4곳의 전시 참가를 지원한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CES 2020에서 처음 공개하는 C랩 인사이드 과제들은 편리하고 건강한 일상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이다. 5개 과제들은 △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가상 키보드 솔루션 '셀피타입(Selfie Type)' △ 종이에 밑줄 그은 글을 스크랩, 검색 해주며 디지털로 관리하는 스마트 형광펜 '하일러(Hyler)' △ 두피 케어와 탈모 예방 홈케어 솔루션 '비컨(Becon)' △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 '써니사이드(SunnySide)' △ 자외선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주는 센서와 서비스 '울트라브이(UltraV)'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개발하고 있는 C랩 과제를 스타트업이 모인 유레카 파크에서 선보여 경쟁력과 시장 반응을 사전에 점검해 과제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C랩 아웃사이드는 지난해 10월 C랩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 협력 방안 모색부터 사업 지원금, 투자유치, CES·MWC·IFA와 같은 세계적인 IT 전시회 참가 기회 제공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CES 2020에는 지난 1년간 지원을 받고 11월에 C랩 아웃사이드를 졸업한 3개 스타트업과 현재 육성 중인 1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4개 스타트업은 △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반려 로봇을 만드는 '서큘러스(Circulus)' △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트(FITT)' △ 카메라를 통해 제스처로 사물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브이터치(Vtouch)' △ 영상,음성,문자 채팅을 동시에 지원하는 다자간 영상통화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무디(Smoothy)'이다.
삼성전자는 C랩 스핀오프(spin-off) 제도를 도입해 우수한 'C랩 인사이드' 과제들이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C랩 인사이드 출신 스타트업도 CES 2020에 독자적으로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 링크플로우 △ 웰트 △ 링크페이스 △ 룰루랩 △ 모픽 △ 모닛 △ 아날로그플러스 △ 루플 등 8개의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특히, 이번에 참가하는 C랩 인사이드 출신의 스타트업 4곳은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 (The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가 수여하는 CES 혁신상을 받았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전시회에 C랩의 우수 과제를 출품하고, 스타트업들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시장 트렌드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