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시그니처, '프리미엄 PB' 전략 통했다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시그니처(Homeplus Signature)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시그니처(Homeplus Signature)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한 달간 프리미엄 자체 브랜드(PB) '시그니처' 전체 상품 매출이 전월 동기대비 21% 신장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표적 상품은 '시그니처 물티슈'다.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1000원으로 낮춘 시크니처 물티슈는 출시 31일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한데 이어 87일 만에 300만개 고지를 넘어섰다. 2.5초당 1개꼴로 팔린 셈으로, 이에 힘입어 4분기 전체 물티슈 카테고리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이상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이처럼 시장 주목도가 낮은 비식품 분야에도 적극적 품질 투자를 진행해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토털 브랜드로서 PB를 키우고 있다.

디자인 식기 제품인 '시그니처 도자기'는 출시 직후부터 해외 브랜드들을 제치고 단숨에 매출 선두권을 석권했으며, 12월 전체 식기 카테고리 매출도 전월대비 70% 이상 끌어올렸다.

'시그니처 홈트레이딩용품'은 전문샵 수준의 상품 구색과 감성적 디자인으로 홈트족을 공략했다. 현재 홈트레이닝 카테고리 내에서 24%의 매출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 전구 생산공장과 협업한 '시그니처 형광등은 전체 전구 카테고리 내 15%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식품 카테고리 내에서도 시그니처 성장세가 돋보였다. '시그니처 참기름, 들기름'은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10위권에 진입했고, 12월 전체 참기름, 들기름 카테고리 매출도 작년 동기대비 10% 이상 신장했다.

'시그니처 볶음밥' 시리즈는 냉동밥 카테고리 내 40%라는 압도적인 매출비중을 기록 중이다. '시그니처 자이언트 한판 불고기(500g)'도 축산 간편식 카테고리 내 31% 비중을 차지하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시그니처를 회사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신선식품에서부터 생활용품에 이르는 전 카테고리 PB 상품을 대부분 시그니처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럽 최대 유통연합 EMD, 세계 최대 아웃소싱업체 리앤펑 등 자사만의 독보적인 글로벌소싱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특화 상품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닐 마피 홈플러스 PBGS본부장은 “고객의 체감 물가뿐 아니라 '체감 품질'에 집중함으로써 PB 시장에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가심비 높은 상품군을 지속 확대해 고객의 생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