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사퇴…파업 책임지고 사의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8일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제주도는 28일 “원 지사가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 공장 노조 파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오 사장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지만 노조가 공사 창립 24년 만에 첫 파업에 돌입하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것이다. 도는 곧 후임 사장 인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은 27일 오전 총파업에 들어갔다. 제주개발공사 노조는 성과장려금 지급과 공장 24시간 가동에 따른 야간근로수당 확대 등 근로자 처우 개선과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

지난 23일 제주도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동쟁의 3차 조정회의에서 노사 조정안 합의 결렬 후 다음날 파업을 결정했다. 이에 노사는 파업 돌입을 앞두고 이날 새벽까지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노조는 30일 오전 9시 제주시 교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