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한성호 올리브헬스케어 대표 "CES서 복부비만측정기 '벨로' 출시"

한성호 올리브헬스케어 대표
한성호 올리브헬스케어 대표

“새해 1월 'CES 2020'에서 복부지방측정기 '벨로'를 출시합니다. 2020년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성과를 이뤄내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한성호 올리브헬스케어 대표는 복부지방측정기 벨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2년 반 개발 끝에 일군 결과물이다. 다음달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에 제품을 론칭한다. 같은 날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에서 시판한다. 제품은 CES 2020 혁신상을 받았다.

최근 만난 한 대표는 자신감이 넘쳐 났다. 그가 직접 소개한 벨로는 손바닥만한 크기 기기였다. 벨로를 복부에 갖다 대자 즉시 측정을 시작했다. 측정은 단 몇 초 만에 끝났다. 이후 벨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복부지방 건강상태를 안내했다. 개인맞춤형 식이·활동 콘텐츠를 제공했다. 이용자가 건강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 대표는 “벨로에 근적외선 분광학 기술을 적용했다. 복부 지방량을 직접 측정해 정확성이 높다”면서 “일반적으로 체성분 분석에 활용되는 생체 전기저항 측정법보다 측정 정확성이 높고, 별다른 제한사항이 없다. 원하는 부위 생체정보를 준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레이저광학으로 유명한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대 암센터에서 근무했다. 암센터 근무 경험은 헬스케어 창업 계기가 됐다. 한국에 돌아온 뒤 LG전자에서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16년 3월 올리브헬스케어를 창업했다.

올리브헬스케어에는 현재까지 126억원 투자금이 몰렸다. 아직 이렇다 할 수익원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도 거액 투자를 이끌어냈다. 벨로 상용화 전부터 투자업계가 회사 전망과 기술성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올리브헬스케어는 최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신한은행, 현대투자파트너스, 패스파인더에이치로부터 8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앞서 액셀러레이터인 액트너랩에서 1억원, 엔젤투자 10억원, 시리즈A 투자 35억원을 이끌어냈다.

한 대표는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다. 복수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도 접촉하고 있다.

그는 “소비자시장(B2C)은 물론 피트니스클럽, 체중관리서비스, 임직원건강관리서비스 등 다양한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면서 “1분기에 벨로와 뇌과학 기반으로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시냅스' 앱서비스를 출시한다. 유방암진단기기 개발, 인허가 역시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헬스케어 벨로 이미지.
올리브헬스케어 벨로 이미지.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