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대표 김범석)이 30일 대구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영남권뿐만 아니라 충청·호남·제주까지 아우르는 남부 물류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쿠팡과 대구시는 이날 오후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추경호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쿠팡과 대구시가 2015년 11월 1000억원을 투자해 대구국가산단에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4년만의 결실이다.
산업단지내에 전자상거래업의 입주를 제한하는 정부의 업종규제에 막혀 사업추진에 진전이 없다가 대구시가 국토부를 설득하면서 건립사업이 성사됐다.
쿠팡은 오는 2021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총 3200억원을 투자해 대구국가산단 부지 7만8825㎡에 연면적 32만9868㎡규모 최첨단시스템을 갖춘 초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이번에 건립될 쿠팡의 대구물류센터는 건축 연면적이 약 10만평 규모로 쿠팡의 물류센터 중 면적 기준으로 압도적 1위이다. 쿠팡의 물류 인프라는 약 42만평 규모이며, 이번 쿠팡 대구센터 면적은 전체의 약 4분의 1 규모 메가급이다. 영남권뿐만 아니라 충청〃호남〃제주까지 아우르는 남부 물류허브 역할 및 향후 글로벌시장 진출의 국내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구물류센터는 규모뿐만 아니라 최첨단 신규 물류기술과 시스템을 도입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관리와 배송동선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물류장비 및 스마트 물류시스템 등을 갖춘다. 미래형 물류센터의 시험모델이 될 전망이다.
운영은 오는 2021년 9월부터 시작된다. 이와관련 대구경북연구원은 쿠팡 대구물류센터 투자는 생산유발효과 635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41억원 등 총 8293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부문에도 오는 2022년까지 2500명 이상의 안정적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쿠팡은 여성〃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지역민을 우선고용해 연간 900억원 이상의 인건비 지출로 가계소득 증대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대구물류센터 운영이 본격화하면 국가산단 주변기업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물류비를 절감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 또 지역 영세 화물운송업자의 일자리도 추가로 늘어나 지역 유통물류산업의 동반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는 “대구시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신 덕분에 쿠팡 대구물류센터를 착공해 영남권은 물론 남부지역 고객들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쿠팡은 이런 투자를 지속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