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폐기물 처리업체 ERI와 손잡고 CES 2020 전시 폐기물 재활용에 나선다. 매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가 열리면 수많은 전시 폐기물이 생기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지속가능 경영 일환으로 '순환경제'를 강조하는 삼성전자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1일 CES 주최 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와 ERI 등 두 곳과 업무 협약을 맺고, CES 2020 폐기물 재활용 처리 활동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여러 전자 제품, 장치 포장지와 폐기 예정인 전자 장치 등을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전자 기기를 폐기할 경우에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삭제하는 일련의 과정도 포함한다.
미국 시장에서의 강화된 환경 규제 등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매해 지속 가능 보고서 펴내 전자 폐기물의 책임 있는 회수와 재활용 활동을 공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래전부터 개발, 제조, 유통, 수리 등 전 과정에서 '순환 경제' 작업에 힘써왔다. 한 번만 쓰고 버리는 기존 방식을 넘어, 제품을 사용한 후에도 회수하고 물질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제품 개발 시 사용하는 소재 종류를 최소화한다. 조립 방식도 최적화해 자원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생산 방식을 찾는다. 수명이 다한 제품은 소비자로부터 수거해 재활용한다. 수거한 폐전자 제품 일부는 재활용해 원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2018년 한해에만 미국 전역에서 1억 파운드 이상의 전자 폐기물을 재활용했다. 2008년 이후 10억 파운드 이상의 폐품을 재활용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친환경 폐기물 재활용 프로젝트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